쌍용자동차 노동조합측이 사측의 최종 협상안에 대해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측은 26일 오후 12시부터 경기도 평택 쌍용차 공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사측이 발표한 최종 협상안에 대해 "결국은 정리해고를 강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쌍용차 이유일, 박영태 공동관리인은 평택공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현 사태 종결을 위해 ▲희망퇴직 기회 재부여(450여명) ▲분사 및 영업직 전환을 통한 일자리 제공(320명) ▲무급휴직 및 우선 재고용(2012년까지 200명 범위 내) ▲협력사와 연계 한 재취업 기회 제공(최대 450명) ▲'제한적 Recall제도' 시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인력구조조정 종결 시행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은 결국 모두 해고를 전제로 한 것이며 무급휴직도 3년간 무급으로 살라는 것은 해고나 마찬가지"라며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측에서 "지난 17, 18일 '조건없는 대화'에서 제시한 조건보다 진전된 내용"이라고 주장한 최종 협상안에 대해서도 노조는 "전혀 진전된 것도, 새로운 것도 없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무엇보다도 노조는 "사측에서 대화와 교섭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최종 협의문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이라며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앞으로도 정리해고와 분사철회가 선행되지 않는 한 공장 점거 파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그러나 노조는 여전히 "대화의 창은 열려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노조는 마지막으로 "정부가 이 사태에 대해 개입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정부가 개입 안하면 직무유기다"라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노정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다시 한 번 촉구했다.
평택=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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