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25일 쌍용차를 포함한 부품협력사, 판매대리점협의회가 한 자리에 모여 즉각적인 파업 중단 및 라인의 정상 가동을 촉구하기 위해 3자 공동 결의대회를 평택공장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1, 2차 부품협력사, 대리점협의회, 쌍용자동차 임직원을 포함해 총 7500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했다.
행사에 참가한 협력사 대표는 그동안 수 차례 정부기관을 방문, 쌍용차 파업 사태의 심각성을 알려왔으며 지난 10일에는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정상 조업만이 20만이 넘는 인원의 생계를 지켜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뜻을 강조해왔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중소기업 근로자라는 이유로 더 적은 임금, 더 열악한 근로 조건에 근무하면서 이번 쌍용차 사건으로 수많은 동료를 떠나 보냈다"며 "20만 여명의 생계를 볼모로 구조조정을 무작정 반대하고 있는 쌍용차 노조의 행위는 절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일부 부품 업체는 생산 없는 금형은 필요 없다며 금형 자체를 반납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대리점 협의회 또한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단 한대의 차량도 생산되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고객의 이탈과 쌍용차에 대한 신뢰도 하락에 다시 한 번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은 "대부분의 대리점이 고사 직전의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전체 영업망이 붕괴되고 있는 상황인만큼 조속한 조업재개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3일째 정상출근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쌍용차 직원들도이번 결의대회에 동참, 장기간의 공장점거 파업으로 기업운영에 필수인 전산망 유지 보수 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고 공장 내 시설 훼손이 심각히 우려되는 상황에 처해 있다며 사태 해결을 위해 관계 기관의 공정한 법 집행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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