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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원 내놓은 핼프미아줌마! 쓸쓸한 병석”

대전시 중구 전직원 사랑의 성금 모아 치료비 전달

대전시 중구 직원들은 봇짐장사로 번 돈 10억 원을 내놓은 ‘핼프 미 아줌마’ 신초지(70) 여사 돕기에 나서 화제다.

26일 중구청에 따르면 이는 최근 신 여사가 치료비도 없이 병석에 누워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면서 모든 직원들이 성금 모으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신 여사는 그동안 “총각! 양말하나 사줘봐. 아가씨 칫솔 살 때 안됐어?” 하며 사무실을 돌던 이름 붙여진 ‘핼프 미 아줌마!’의 선행을 중구청 직원들이 익히 알고 있어 더욱 적극 나서게 됐다.

‘핼프 미 아줌마’를 모르는 중구청 공무원은 한사람도 없다. 또 아줌마가 파는 양말이나 칫솔을 한번 정도 안사 본 사람도 없을 정도로 그는 유명인사다.

특히 신 여사가 대전시 부사동 임대아파트에서 기초생활수급자로 살면서도 봇짐장사를 해 모은 10억여 원을 몽땅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는 바람에 정작 본인치료비가 없다는 사실은 충격이자 감탄으로 받아들여졌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기 몸을 희생해가며 50년간 봉사활동을 해온 신 여사의 안타까운 소식에 구청직원들은 작은 도움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 신 씨 돕기에 동참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치료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무거운 봇짐을 들고 장사해 증세가 악화됐음에도 생활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루하루 봇짐장사를 하는 신 씨가 너무 안 됐다”면서 “현재 190여만 원이 모아졌다며 적지만 빨리 전해 그가 검사 받고 치료할 수 있게 도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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