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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투기 증시까지 뒤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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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기하는 쪽과 당하는 쪽의 극명한 희비교차..러시아 -25.46% vs 중국 +10.24%

러시아 증시가 6월2일 이후 3주만에 무려 25.46%나 폭락했다.



유가 급등과 함께 러시아 RTS지수도 5월1일부터 6월2일까지 한달간 무려 44.34%라는 기록적인 폭등을 경험했지만 사상누각이었던 것이다.







유가는 19일에야 본격적으로 배럴당 70선이 붕괴되며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러시아 증시는 6월2일 산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상품 sell-off에 먼저 급락을 시작했다.

때마침 달러 또한 반등세를 타면서 상품시장내 차익실현 압력이 결국 유가마저 끌어내릴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던 탓이다.



브라질 증시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6월2일 54955.23까지 치솟았던 보베스파지수(BVSP)는 어제까지 11.85%나 급락했다.

동일기간 중국증시가 10.24% 급등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11월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구리, 원유, 금 등 품목을 불문하고 사재기에 나서며 이제는 더 쌓아둘 곳을 찾지못해 되팔아버려야할 형국에 놓인 중국은 여전히 천하태평인 반면 공급자의 입장에서 사재기에 휘둘리는 나라들은 언제 떨어질 지 모를 추풍낙엽과 같은 꼴이다.



물론 자본시장내에서 돈은 돈이 되는 곳을 찾아 돌고 도는 것이 당연지사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닌 왜곡된 발상에 의한 것은 결국 화를 키우게 마련이다.

해당 국가의 입장에서는 막대한 시가총액의 증가와 증발에 대한 외부요인의 영향력 확대가 달가울 수 없다.



다행히 현재 러시아 루블화환율이 안정돼 있는 상황이어서 증시에 오일 등 상품가격이 가한 악영향이 제한되긴 했으나 증시에서 떠난 투심이 환율에 머물리 만무하다.



러시아는 이미 올해초 제2의 모라토리엄 위기를 경험했기에 '또 저러는가 보다'할 수도 있다. 당시에는 러시아당국의 판단착오에 따른 실정에 기인한 부분이 없지 않았으니 러시아 재정이 파국으로 치닫는 것이 타인에게는 내성이 생길만도 하다.

하지만 당시는 전세계가 함께 힘든 시기였다.



유동성을 주체하지 못하는 현재는 다르다.

이는 누가 봐도 배부른 나라 및 투자자의 왜곡된 투기의 칼날이 한 나라 경제에 황당한 피바람을 불고 오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비중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극심한 변동성은 수익창출의 기회일 수도 있지만 민첩한 운용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기회가 되기도 전에 화근이 될 확률이 더 높다.



'결국에는 간다' '오른다'는 믿음이 강하고, 가야하는 것이 정답이다.

하지만 갈때 가더라도 상처는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투자가 제로섬 게임이라면 상처를 입히고 입는 것도 결국은 돌고 도는 제로섬 게임이다.



어제 미국과 EU(유럽국가연합)은 중국을 원자재 수출제한과 관련 WTO에 제소했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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