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중국에서 '서제스트(suggest)' 검색어 추천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고 23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마리사 메이어(Marissa Mayer) 구글 검색사업부 부회장은 이날 대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제스트에 적절치 않은 단어가 제시돼 지난 19일부터 이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서제스트는 인터넷 사용자가 검색창에 철자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완성된 단어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최근 중국이 인터넷 검열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구글은 얼마 전 음란한 내용을 게재했다는 이유로 정부 당국의 경고를 받은 바 있으며 중국 감독당국은 구글에 대해 검색 서비스를 중단할 것을 요청해왔다. 구글이 올해 중국 감독당국으로부터 음란 사이트로 지목된 것은 이미 세 차례나 된다.
구글측은 이와 관련 중국 정부 관계자를 만나 구글 중문 서비스 및 음란 콘텐츠 문제 등을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