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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발주기 이제 국산화시대

6년만에 비엔지니어들이 자체 개발....日의 3분의 1 내수.수출 동시 공략


마사회가 최근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발주기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하고 오는 10월부터 서울경마공원에서 실제 경주에 투입하기로 했다. 2003년부터 개발에 들어간 이후 6년만인 지난해 9월 제주경마공원에서의 처음 적용돼 시험운용과 보완을 거친 이후 1년만에 선보이게 됐다.

이번 발주기 개발은 여러 의미가 있다. 하나는 세계적으로 드물게 사용하는 고가의 일본 발주기를 국산으로 대체하는 데 성공한 것. 발주기는 경마의 스타트 신호가 나올 때 경주마들이 한꺼번에 나오도록 하는 기계다.

한치의 오차가 없이 문이 열려야 하기 때문에 전자제어장비가 핵심이다. 그 동안 국내서는 대당 8억,9억원하는 일본 발주기를 수입해 사용했다. 호주 발주기가 전 세계 시장의 80%를 장악한 상태.

우리나라에서 일본산을 고집한 이유 중 하나는 부정, 비리의 원천차단을 위해서다. 경마인구의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외국에서는 이같은 기술적 오차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 일본산보다 싼 호주산이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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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품의 경우 12칸 짜리 밖에 없어 14칸의 국내용을 위해서는 8칸짜리 두 개를 이어 붙여서 쓰는 번거로움도 있었다. 3년 정도 사용하면 교체해야되고 부품값도 높아 유지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이번 발주기 국산화는 기존 기술자가 아닌 비전문가인 마사회의 발주팀의 발주위원에 자체 연구를 통해 개발한 극히 드문 사례로도 기록된다. 발주기는 14칸이 0.3초 이내에 한치의 오차도 없이 열려야 하는데 이 기술적 노하우가 국내서 없었다.

마사회측은 90년대 중반 국내 유수 공대측과 연구개발을 진행했으나 성과가 없었다. 그러다 발주위원(경마 재출발시 말을 불러 재발주시키는 담당자)을 비롯한 발주팀에서 자체 연구개발을 거쳐 일본산에 버금가는 발주기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한 것.

12칸 기준 국산 발주기는 대당 3억원대로 일본의 3분의 1수준이며, 12칸 2억원대 호주산보다는 상대적으로 비싸다. 마사회측은 국내 수요를 기반으로 하반기에는 해외 판매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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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주기의 경우 12칸이 하나로 제작돼 수송, 물류비 부담이 있으나 이를 분해, 조립할 경우 어려움은 없다는 판단이다. 국내 경마기술과 운용노하우를 배우려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몽골 등지부터 수출할 계획이다.

고진형 서울경마공원 발주팀장은 "1차로 국산화에 성공한 탄력을 바탕으로 제품및 가격경쟁력을 높여 경마장을 운영중인 전 세계 120개국을 상대로 한국산 발주기를 알려 세계 표준모델로 승부를 걸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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