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로운 아이폰 모델 '3GS'가 출시된 지 3일만에 100만대를 돌파, 스티브 잡스의 부재에도 애플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일 8개국에서 판매가 시작된 3GS는 예약 주문만으로 100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존 모델인 '3G'가 지난해 21개국에서 출시된 후 일주일이 지나서야 100만대를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울 만한 성과다.
3GS는 3G 모델보다 전송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배터리 지속시간도 길다. 이뿐만 아니라 비디오 기능은 물론 3메가픽셀의 사진 촬영 기능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 제품보다 사양 대비 가격을 낮아져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제품이 블랙베리를 제치고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투자자들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인 3GS에 주목하며 잡스의 부재에도 탄탄한 실적을 올리는 애플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 잡스가 경영 일선을 떠났던 지난 1월20일 이후 애플 주가가 60% 가량 급등한 것.
하지만 아직도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잡스의 건강에 쏠려있다. 애플의 상징인 그가 복귀 후 여전히 회사의 원동력으로 역할할 것인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월 병가를 내고 애플을 비운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는 두달 전 간 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이달 말 복귀할 예정이다.
시장 애널리스트는 잡스가 회사에 돌아오더라도 회사와 제품의 전반적인 밑그림만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잡스 부재 후 회사를 이끌고 있는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3GS의 놀라운 성적을 전해들은 잡스는 성명을 통해 "고객들은 현재 아이폰을 선택중이다"이라며 "아이폰의 모멘텀이 예상보다 강하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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