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 급등...기관도 8일만에 '사자'
코스피 지수가 1400선을 눈앞에 두고 장을 마감했다.
오후 들어 외국인에 이어 기관까지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는 상승세를 회복, 1400선을 목전에 두며 무섭게 올라섰지만, 1400선에 가까이 갈 때마다 상승폭을 줄여가며 속도조절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이 이날도 '사자'를 외치며 코스피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선물 시장에서도 3000계약 이상을 순매수,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 개선에 주력했으며, 이 덕분에 프로그램 매물 역시 오후들어 소폭 감소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6.37포인트(1.18%) 오른 1399.71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560억원(이하 잠정치)의 매물을 쏟아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0억원, 45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 특히 기관의 경우 8거래일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선 것이라 더욱 주목할 만 하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도 눈에 띄었다. 외국인은 이날 3061계약 규모의 매수세를 보이며 이틀째 순매수세를 유지했다. 이 덕분에 장 초반 마이너스(-)1.0을 넘나들던 베이시스는 오후 들어 (-)0.6 수준에서 머무는 등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고 이 덕분에 프로그램 매물도 오후 들어 그 규모가 줄어들며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310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124억원 매수로 총 118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특히 비차익거래의 경우 이틀째 매수 우위를 지속, 프로그램 매물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기대감을 남겼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0.87%) 및 섬유의복(-0.38%) 등 일부 소형주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대표적인 경기민감주인 금융업(2.56%)을 비롯해 전기전자(2.10%), 증권(2.04%), 전기가스업(1.79%)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삼성전자의 강세가 한 몫했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만3000원(2.31%) 오른 57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지수의 상승세를 유도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여타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강세를 보였다. 포스코(1.20%)와 한국전력(2.41%), LG전자(2.23%), 현대차(1.79%), KB금융(6.13%) 등이 여기 포함된다.
다만 현대중공업은 보합권에 머무르며 시가총액 8위로 밀려났고,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인 SK텔레콤 역시 전날과 동일한 17만4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 9종목 포함 505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308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소폭 상승에 그치며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86포인트(0.56%) 오른 513.13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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