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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호재와 악재 "들여다보기"

대장주 강세 및 수급적 기대감이 호재..악재 속에서도 긍정적 모습 보여

코스피 지수가 두달 가까이 1400선에서 맴돌자 국내 투자자들도 슬슬 지루해지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도 일각에서는 상승세가 분출할 시점이 도래했다며 낙관론을 펼치고 있는 반면, 또 다른 편에서는 여전히 변동성이 큰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서로 팽팽히 엇갈리는 전망속에 투자자들은 어떤 결정을 내려야할 지 막막하기만 하다.

먼저 낙관론자들이 내놓는 호재를 살펴보자.
가장 큰 호재는 바로 수급적인 개선 기대감이다.
지난 주 나흘 연속 매도세로 일관하며 국내 투자자들에게 우려감을 안겼던 외국인들은 이날까지 2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사자'를 외치고 있줬다. 특히 강한 매도세를 보였던 선물시장에서도 이날은 강한 매수우위를 보이며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 개선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 긍정적인 기대감도 안겨줬다.

삼성전자의 강세도 간과할 수 없다.
지난 5월 이후 국내증시가 횡보장세로 접어들었을 때 가장 먼저 약세로 돌아섰던 것이 바로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이 예상외로 크게 개선되자, 오히려 이것이 차익실현의 신호탄으로 작용하며 약세로 돌아섰고, 이후 코스피 지수 역시 모멘텀을 잃으며 횡보장세에 접어든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삼성전자는 코스피 지수 및 여타 종목에 비해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반영됐다고는 하지만, 삼성전자의 강세는 전체 지수의 상승세를 이끌어 낼 가능성도 적지 않다.

월말효과 및 윈도드레싱에 대한 기대감도 주식시장에서는 호재로 작용한다.
주식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효과 중 하나가 월말효과라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특히 현재와 같이 월말에 미국 FOMC 및 2분기 실적시즌 진입 등 굵직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현 시점에서 FOMC회의에서도 시장에 유리한 방향으로, 예를 들면 경기부양책을 지지하는 방식 등이 도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2분기 실적도 기대보다는 나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가 무르익는 상황이다.
여기에 기관들의 윈도드레싱까지 더해질 경우 수급측면에서도 또 하나의 힘을 얻는 만큼 강력한 호재가 된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빼놓을 수 없는 호재다.
일각에서는 하반기 V자형 회복이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실제로 V자형 회복이 이뤄질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그간 우려되던 고용지표 등에서도 개선된 모습이 나오고 있는 만큼, 경기회복 시그널은 향후에도 하나씩 추가될 것으로 예상돼 이것이 주식시장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악재도 적지 않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바로 중기 데드크로스다. 5일선이 10일선과 20일선을 차례로 뚫고 내려온 데 이어 60일선까지 뚫고 내려가면 중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한다.
중기 데드크로스는 증권가에서 얘기하는 가장 강력한 '매도' 시그널 중 하나다. 60일선이 가파르게 올라오고 있는 만큼,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5일선이 60일선을 뚫고 내려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프로그램 매물도 지수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도 프로그램 매물은 1000억원 이상 출회되며 지수의 발목을 붙잡고 늘어진다.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는 원인은 백워데이션(베이시스가 마이너스인 상황)이 가장 큰 이유인데, 백워데이션을 이끄는 것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다.
경기회복 지연 우려감 역시 강력한 악재다. 특히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고 있는 만큼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이 주된 논리다. 경기에 대한 우려감은 국내기업들의 실적 우려감으로도 연결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악재들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악재 속에서도 긍정적인 부분이 발견된다.
먼저 중기 데드크로스의 경우 일시적으로 데드크로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지만, 60일선과 120일선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일시적인 데드크로스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이것은 5일선이 가파르게 내려와서가 아니라 60일선이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는 것.

주식시장에서는 장기 이평선이 가장 중요한 시그널이 되고 마지막으로 보는 것이 단기 이평선인 만큼 데드크로스보다는 60일선의 빠른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60일선에서의 지지력에 대한 기대감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는 60일선 근처까지 내려오면 오히려 강력한 대기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시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습이 종종 연출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도 강한 양봉이 출현하면서 5일선은 물론 20일선마저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 역시 바닥이 머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비차익거래의 경우 전날 매수 우위에 이어 이날도 보합권에 머무는 등 그 위력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특히 프로그램 매물의 주된 원인이 외국인의 선물 매도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강력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프로그램 매물의 원인이 됐던 백워데이션이 콘탱고(플러스)로 돌아서는 날도 머지 않았다는 얘기가 된다. 콘탱고로 돌아설 경우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증시의 골칫덩어리가 오히려 강력한 호재로 돌아설 수 있는 부분이다.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감의 경우 이미 두달 전부터 거론되던 악재여서 웬만큼 내성이 생겼을 뿐 아니라 일부 경제지표가 크게 악화됐다 하더라도 대기 매수세의 진입을 유도하는 작용을 할 수 있다. 실제로 국내 투자자들의 경우 북핵 이슈 등 굵직굵직한 악재에도 잘 견뎌온 만큼 경제지표 악화의 경우 그리 크게 투자심리를 훼손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22일 오후 2시 코스피 지수는 1400선 회복 초읽기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이 315억원의 매수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0억원, 140억원의 매도세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3000계약 이상을 순매수하며 베이시스 개선에 주력하고 있으며, 프로그램 매물은 1300계약 매도 우위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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