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나스닥 오르는데 코스닥은?…IT가 재점화 불 지핀다

2분기 IT 실적 전년동기 대비 25.48% 증가

상승 모멘텀 부재로 지리한 움직임을 계속하고 있는 코스닥 시장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5일 이동평균선의 하락세로 단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됐던 나스닥 지수가 지난 19일 1%대의 반등이 나타난 것.

코스피 지수와 다우지수를 따로 떼놓고 볼 수 없듯이 전세계 벤처기업들의 자금 조달 창구를 담당하고 있는 나스닥 지수도 코스닥 지수 향방에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주말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9.75P(1.09%) 오른 1827.47에 장을 마감했다.
골드만삭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투자의견을 '강력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애플의 아이폰 신상품 출시가 기술정보(IT) 소비를 증대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나스닥 지수가 20일선 지지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코스닥 시장도 자극 받을 가능성이 높다.
전 세계 IT의 전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IT 소비가 증가한다면 반도체와 휴대폰 기술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국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의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

코스피 시장에서 최근 IT업체들이 실적 호조 기대감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점도 코스닥 시장에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날 오후 2시17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만4000원(2.49%) 오른 5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닉스(3.4%)와 LG전자(1.34%)도 오름세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된 업체들 가운데 직간접적으로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 등과 관계가 있는 IT업체는 수십개에 이르며 전체 코스닥에서 IT업종이 40%에 육박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지난해부터 1분기 까지 이어진 어둠의 터널의 끝에 다라닸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반도체 장비업체들을 중심으로 공급 계약관련 공시가 하나둘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 까지만 하더라도 반도체 장비업체들은 개점휴업 상태였다.

경기 침체와 함께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투자를 중단했기 때문. 하지만 최근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공급계약 공시가 소규모지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이내 다른 반도체 장비 업체들도 공급계약을 체결할 것임을 의미한다.

결국 국내 개인 투자들이 애타게 원하고 있는 코스닥 시장 폭발 뇌관 역시 IT업체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IT업종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48%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대비로도 46.36%나 급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IT 부품업체들의 실적이 좋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N, LG디스플레이 등의 실적은 곧 관련 부품업체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실적이 확인된다면 떠났던 기관도 되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며 "현우산업과 LMS, 삼양이엔씨 등에 대한 관심을 높일 때"라고 덧붙였다.

IT업종의 실적 확인이 진행된 이후 기관의 수급까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코스닥 지수가 60일선(505포인트)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추가 상승세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며 "이때는 하이브리드 부품업체와 지열관련 업체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기관의 매도세를 "분기 결산을 앞두고 기관들의 현금 비중 높이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