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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선거부정 부인.. 파장 예상

'평화와 안정' 당부.. "선거 무효화 없을 것"

이란 대선(12일) 이후 지난 6일 동안 수많은 시민들의 거리로 몰려나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시위에 참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19일 오후 1시(이란 현지시간) 드디어 입을 열었다.

19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테헤란 대학에 열린 금요 예배에서 '(정치적) 부침이 있더라도 평화와 안정(peace and tranquillity in the face of ups and downs)'을 당부했다.

하메네이는 최고지도자(Supreme Leader)로서 이란내 최고의 권력를 보유하고 있어, 그의 발언은 이란의 향후 정국전개에 있어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메네이는 "우리의 혁명은 순수하고 진실된 신념에 의해 만들어졌다. 어떤 사회에서든 논쟁은 있다. 그러나 논쟁이 우리를 갈라놓아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번 선거는 적들에게는 큰 지진(earthquake)으로 충격이 됐고, 친구에게는 잔치(celebration)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금요일 선거에서 많은 사람이 선거에 참가했다. 이것은 종교적 민주주의(religious democracy)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금요일 선거는 하나의 역사적인 서사시(epic)다"라고도 주장했다.

또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작(manipulation)도 없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의혹과 증거들은 법적 절차에 따라 처리될 것이디""고 주장했다. 그는 단지 "이란의 적들이 선거결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날 발언으로 미루어 볼 때, 아마디네자드 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아마디네자드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결국 하메네이가 이번 선거를 무효화하지 않는다면 선거이후 일주일 동안 시위를 벌여온 무사비 후보 등 지지자들의 큰 반발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된다.

CNN은 하메네이의 설교가 진행되는 동안 "하메네이가 무사비를 지지할 수 없는 것은 아마디네자드 체제뿐만 아니라 이란 최고지도자로서 자기 자신의 지위를 허무는 것이기 때문이다"고 해석했다.

오후 2시(현지시간) 지금도 하메네이의 설교는 계속되고 있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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