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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클린턴 등 접견...북핵ㆍFTA 논의(종합)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버락 오바마 행정부 주요 각료들을 연쇄 접견하고 북핵공조 및 한미 FTA 진전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오전 워싱턴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숙소인 블레어하우스에서 잠깐 휴식을 취한 뒤 오후 4시부터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포함한 미 행정부 주요 각료들을 접견하는 강행군에 돌입했다. 이는 16일 오전(한국시각 16일 밤 11시 30분)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북핵, FTA 등 양국 주요 관심사에 대한 실무적 점검과 함께 우리 측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
 
◆美, 한반도 핵우산 제공 등 확장억지력 강조

이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의 접견에서 "정상회담을 계기로 채택 예정인 한미동맹 미래비전은 양국 동맹을 차원 높은 파트너십으로 발전시켜나가자는 것"이라며 "최근 미국이 보여준 단호한 모습은 북핵문제 해결에 큰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클린턴 장관 역시 "한미동맹이 공동의 가치와 신뢰를 기반으로 양국관계 증진과 국제사회의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에 입각한 미국의 공고한 대한 안보공약을 재확인했다.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한미 FTA의 조속한 발효는 경제적 혜택은 물론 동맹관계 전반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한다"며 한미 FTA와 관련, 상호 수용가능한 진전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커크 대표는 이에 "오바마 대통령이 FTA 비준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라고 말했다"고 화답했다.
 
이어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접견에서는 한미동맹의 미래발전과 북한의 핵ㆍ미사일 문제 대처를 위한 공조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최근 핵실험과 관련, 국제사회가 확고한 대응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한미공조를 바탕으로 일본,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5자간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게이츠 장관은 이에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미국은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억지력 등 모든 수단을 통해 한국에 대한 안보공약을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한미간 공고한 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밖에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접견에서는 한미 경제동향과 정책공조 강화, 3차 G20 정상회의 협력 등의 방안을 논의하고 "오는 9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개최 예정인 3차 G20 정상회의는 ▲ 보호주의 저지 ▲ 부실자산처리 국제공조 ▲ 개도국ㆍ저소득국에 대한 지원방안 등이 중점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李대통령-오바마, 한미동맹 미래비전 채택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백악관 정원인 로즈가든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두 정상은 특히 기존 군사동맹 차원의 한미동맹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제반 분야로 확대하는 '한미동맹 미래비전(the joint vision for the ROK-US alliance)'을 채택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한반도 유사시 미국의 핵우산 및 재래식 전력 제공을 뜻하는 이른바 '확장억지력' 개념도 명문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이 2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에 반발,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무기화 선언 등 한반도 긴장을 증폭시키는 상황에서 빈틈없는 한미공조 체제를 가동시켜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끌겠다는 것.
 
아울러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 FTA의 의미있는 진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금융위기 공조 ▲ 기후변화와 저탄소 녹색성장 ▲ 인적문화교류 확대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워싱턴=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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