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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게이츠 美 국방장관과 '북핵공조' 논의

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한미동맹의 미래발전과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대처를 위한 공조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현지시각 이날 오후 숙소인 블레어하우스에서 게이츠 장관과 만나 "한미동맹이 지난 반세기 이상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번영을 증진하는데 크게 기여해왔다"고 평가하고 "전통적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새로운 안보·경제환경 및 미래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동맹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은 이에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동맹이 미래지향적 발전의 견고한 토대를 구축했다"며 미국은 한미간 공고한 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미국은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억지 등 모든 수단을 통해 한국에 대한 안보공약을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동맹재조정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아프가니스탄의 평화, 재건 및 소말리아 해적퇴치 등을 위한 우리의 기여와 협력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세계 각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을 정착시켜 나가기 위한 미국 측의 노력을 평가하고 동맹재조정 사업 등 양국간 주요 안보 관심사에 대한 미국 측의 적극적 협력을 당부했다.

한편, 이 대통령과 게이츠 장관은 북한의 최근 핵실험과 관련, 국제사회가 확고하고 단합된 대응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위해 한미공조를 바탕으로 일본,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5자간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인식을 함께 했다.

아울러 한미 양국이 공고한 안보태세를 유지, 강화하면서 대북정책 전반에 관해 긴밀히 공조,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워싱턴=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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