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하고 한미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현지시각 15일 오후 숙소인 블레어하우스에서 클린턴 장관과 만나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관계의 전반적 발전상황에 만족을 표명하고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채택 예정인 한미동맹 미래비전은 양국 동맹을 보다 높은 차원의 파트너십으로 발전시켜나가자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에 한미동맹 미래비전이 양국관계 발전에 가지는 중요성에 대해 공감을 나타내고 한미동맹이 공동의 가치와 신뢰를 기반으로 양국관계 증진과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번영에도 기여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클린턴 장관은 이어 최근 북한의 핵실험 등 도발적 행위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 등 국제사회의 엄정하고 단합된 대응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북핵 비핵화의 확고한 원칙하에 한미간의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기반으로 일본,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6자회담 참가 5개국간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클린턴 장관은 특히 이 자리에서 한미동맹에 입각한 미국의 공고한 대한 안보공약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16일 정상회담에서는 이와 관련, 한반도 유사시 미국의 핵우산 제공을 명문화하는 이른바 확장억지력 개념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대통령과 클린턴 장관은 한미 FTA 진전을 위해 양국이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 금융위기 극복 ▲ 기후변화 대응 등 주요 국제문제 대처에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워싱턴=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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