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5일 사조산업에 대해 참치가격 상승과 환율 하락이 자회사 실적에 긍정적이며 부동산 가치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경민 애널리스트는 "참치 가격은 글로벌 참치수급과 경기에 연동한다"며 "해가 갈수록 연안국 및 국제기구의 조업규제가 강화되면서 수급이 점차 타이트해지고 있어 어획량 증가에 대한 기대는 낮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3년간 글로벌 경기를 반영하는 CRB인덱스와 참치가격은 연동해왔다"며 "최근 CRB인덱스가 상승전환했고 올해 참치 어획량은 조업 규제로 감소할 것으로 보여 참치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최근 캔용 참치가격은 반등을 시작한 상황.
참치가격 상승은 사조산업과 자회사의 실적에 긍정적이다.
애 애널리스트는 "사조산업의 전체 매출액중 참치 매출액이 48.8%(2008년 기준)를 차지하기 때문에 영업이익 규모가 증가할 것"이라며 "참치가격 상승과 환율 하락으로 지분 참치 유통을 하는 자회사 싸조씨에스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조산업의 부동산 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애널리스트는 "사조산업의 유휴부동산은 충북 청원에 30만평 정도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며 "전체 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자회사 싸조씨에스는 강남 대치동에 500평 규모 10층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부동산의 가치와 본사·자회사의 실적 호조를 감안하면 현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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