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시작되는 윤달을 앞두고 백화점 업체에서 수의(壽衣)판매에 나선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6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본점 잠실점 등 8개점에서 명품 안동포 8새, 명품 황포, 평산포 등으로 제작된 수의를 선보인다.
또 16일에는 본점 8층에서 직접 수의를 짜는 '안동포 수의용 삼베 실연회'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도 점포별로 15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수의 기획 행사를 마련했다. 안동 소재 삼밭에서 수확한 대마로 만든 안동포는 제품별로 생산 농가 실명제로 판매하며 고급 양단함에 넣어준다.
아울러 국내산 수의 상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생산자이력제를 실시, 안동의 전통수의를 생산하는 2개면의 해당상품 생산농가 확인이 가능한 증명서를 첨부했다.
김대홍 롯데백화점 홈패션담당과장은 "3년 만에 찾아온 이번 윤달을 맞이해 수의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특히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수의 값이 2006년에 비해 20%가량 저렴해 용품을 준비하는 고객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달에는 예로부터 부정을 타거나 액이 끼이지 않는 기간으로 여겨져 집수리, 이장, 수의마련 등을 할 수 있는 기간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윤달에 수의를 장만하면 무병장수하고 자손이 번창한다는 풍습이 전해지고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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