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로운 검색엔진 ‘빙’의 출시로 검색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보도했다.
리서치회사 컴스코어(comScore) 통계에 따르면 MS는 지난달 말 ‘빙’출시 이후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점유율이 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달 26~30일 사이 MS의 점유율은 9.1%였는데 1주일 만인 6월 2~6일 사이 점유율이 11%로 뛴 것이다. 검색자들 사이에서 MS의 하루 평균 침투율(penetration)도 이 기간 동안 15.5%로, 전주 13.8%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MS는 구글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검색 시장에서 야후(20%)를 잇는 3위이지만 이로써 점유율 격차를 줄일 수 있게 됐다.
MS는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벌이고 있는 구글과의 경쟁에서 빙을 내세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MS는 빙을 론칭하면서 이를 홍보하는데 1억 달러 가까이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빙은 쇼핑, 여행, 건강, 지역 비즈니스 등 4개의 카테고리로 나눠 보다 풍부한 검색을 가능하게 하는 검색엔진이다.
검색-엔진 마케팅 회사 림-카우프만 그룹의 조지 미치에 최고운영자(COO)는 “대부분 인터넷 유통업자들로 구성된 광고 고객 조사결과에 따르면 MS가 빙 출시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MS 사용자들의 제품 구매율이 높아지는 현상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는 이 현상이 지속될 것인가에 있다”며 “습관적으로 구글에 접속하는 사람들이 이를 바꾸려 들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MS 측은 빙 출시 결과를 말하기엔 이른 시기라며 논평을 거부하고 있고 구글의 패트릭 피케트 최고재무담당자(CFO)는 최근 있었던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현재 빙을 분석하고 있다”며 “이번주 내로 임원들과 이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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