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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빙'은 '19禁' 검색엔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검색엔진인 '빙(Bing)'이 미국 검색엔진 시장에서 놀라운 속도로 점유율을 높여나가는 등 활약하고 있지만 음란물 노출에는 무방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국내에서는 'bing.co.kr' 도메인을 확보하지 못해 'bing.com'이라는 베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국내 포털이나 국내에 진출한 야후, 구글 등 외국포털이 성인인증 등 차단막을 설치해 놓은 반면 MS의 빙은 음란물 유포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라는 사실이다.

현재 빙은 국가및 언어설정 등을 변경해 동영상 검색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청소년들의 음란물 접속을 '방조'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빙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음란물 등 게시물 노출의 정도를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수위설정 기능을 선보이고 있지만 이를 네티즌이 선택하는 자율에 맡김으로써 차단효과는 사실상 무의미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빙의 새로운 기능중 하나인 '동영상 미리보기'의 경우, 동영상을 클릭해 관련 사이트로 이동하지 않고도 음란 동영상을 검색 결과 페이지에서 바로 볼 수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게다가 국내 사이트에서는 검색 조차 어려운 국내 음란 동영상까지 검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국내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MS가 출시 초기 검색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음란 동영상을 고의적으로 내보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 마저 터져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베타서비스이기 때문에 앞으로 성인 인증 등의절차를 넣을 수도 있겠지만 도메인 구분이 없는 빙의 특성상 음란물 노출 부분에 더욱 신경을 썼어야만 했다"고 꼬집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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