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스스위스(CS)가 한국의 코스피지수가 1년 내 1650선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론에 힘을 싣고 나섰다.
CS는 9일 '한국 증시 비중확대를 위한 5가지 이유'라는 이름의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기의 회복과 함께 수출 중심의 한국 기업실적회복 속도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며 코스피의 12개월치 목표지수를 기존 1500선에서 1650선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같은 조정은 12개월 추정 PB대비 1.32배 수준(2001년 이후 평균 배수)을 반영한 것으로 개선되고 있는 글로벌 성장률과 ROE 전망 하에서 적절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S는 한국증시의 긍정적 전망을 가능케하는 이유를 5가지 제시했다.
▲글로벌 경제의 회복 ▲미국경제의 서프라이즈 수준 회복 가능성 ▲아시아증시 대비 저렴한 수준의 한국증시▲선진국 경기 회복시 한국기업의 수익성 개선 ▲기관의 매도 압력 감소 가능성 등을 국내증시의 호재로 꼽았다.
CS는 "글로벌 경제를 가진 한국의 수출기업들이 높은 영업레버리지를 나타내며 강한 이익 성장을 가져와 밸류에이션 매력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며 한국증시 내에서의 매도 압력도 줄어들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CS는 투자자들에게 최근의 조정이 오히려 우량주를 사들일 수 있는 기회라고 조언했다.
주목할만한 업종은 IT와 금융, 소비분야를 추천했다. IT의 경우 OECD 국가들의 경기 회복과 함께 높은 영업이익을 나타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금융분야는 밸류에이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과 신용이 안정돼가고 있다는 점을, 소비 분야는 증시 회복에 가장 민감한 분야라는 점에서 긍정적 움직임이 예상됐다.
세부종목으로는 삼성전자와 포스코, KB금융, LG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 롯데쇼핑이 매수 종목으로 제시된 반면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엔씨소프트, 호남석유 등은 기피종목으로 꼽혔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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