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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울산조선소에서 건조한 세계 최대 규모 고정식 해양플랫폼이 10일 오전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 인근 해상을 향해 출발했다.
세계 최대 16억달러 규모인 이 설비는 현대중공업이 지난 2007년 아랍에미리트(UAE)의 합작 석유회사 아드마옵코(ADMA-OPCO)社로부터 수주한 것이다. 총 중량 4만t의 고정식 가스·석유 시추 플랫폼 3기와 해저 파이프라인 등을 설계에서부터 제작, 시운전까지 일괄도급방식(EPIC)으로 제작했다.
이날 출항한 설비는 총 3기 중 마지막 설비로, 길이 36미터, 폭 40미터, 높이 32미터, 자체중량만 7041t이다. 바지선에 의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인근 해상 움 샤이프(Umm Shaif) 유전까지 약 1만Km를 이동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과 6월 8일에 플랫폼 1, 2호기를 이미 출항 시켰다.
이 해양플랫폼은 하루에 10억ft³(입방피트)의 천연가스와 30만 배럴(우리나라 하루 원유사용량의 약 15%)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으며 총 100여 명의 인원이 근무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추고 있다.
2010년 6월까지 현지에서 설치 및 시운전을 마친 뒤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며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움 샤이프에서 30km가량 떨어진 다스 섬(Das island)으로 가스를 운송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한 관계자는 “세계 최대 고정식 해양플랫폼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에 따라 해양 분야의 뛰어난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며 “아랍에미리트연합을 비롯한 중동지역의 대규모 후속 공사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모든 해양설비 공사를 자국 업체에게만 발주했던 UAE의 관행을 깨고 외국 회사로서는 최초로 수주에 성공해 수주 당시부터 큰 관심을 모았었다. 또 지난 2008년에는 현대중공업 고정식 해양플랫폼이 지식경제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출항행사에는 오병욱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장, 알리알 알 자르완(Ali R. Al Jarwan) 아드마옵코社 사장 등 12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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