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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아니야"…싸이월드, 방문자 추적기에 속앓이

싸이월드를 운영하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이 최근 발표된 미니홈피 방문자 추적 프로그램 판매 일당이 검거된 것과 관련, 추적 프로그램이 해킹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나섰다.

8일 SK컴즈 측에 따르면 이들 일당이 월 1만을 받고 원하는 회원들에게 설치한 프로그램은 해킹 프로그램이 아니다. 미니홈피를 방문하는 사용자들의 인터넷주소와 방문시간, 이름 등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으로 싸이월드 시스템을 해킹하는 프로그램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프로그램으로는 싸이월드 회원들의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주소 등 주요 개인정보는 노출될 수 없다. 이 추적프로그램은 미니홈피의 사진첩이나 게시판 등 메뉴에 설치돼 방문자 기록만 훔칠 수 있을 뿐 서버에 접근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는 게 SK컴즈 측의 설명이다.

SK컴즈는 "이번 사건으로 노출된 회원들의 이름, IP, 방문시간도 중요한 데이터이긴 하지만 이는 네이버 블로그 등 타 커뮤니티 서비스에서는 이미 기본으로 노출되는 수준의 정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네이버 블로그 등에서는 로그인을 했을 경우 내 블로그에 다녀간 방문자가 누구인지를 표시해주고 있다. 이 서비스의 경우 방문자가 원치 않을 때는 자신의 방문 기록을 삭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SK컴즈는 싸이월드의 특성을 고려, 자신의 미니홈피를 다녀간 사람이 누구인지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누군가의 미니홈피에 방문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은 사용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검거된 일당처럼 그동안 미니홈피 방문기록을 훔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배포하거나 판매하는 사례도 다수 있었던 것.

이에 따라 SK컴즈 측은 향후 타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방문자 기록을 제공하는 서비스 실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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