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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 '진퇴양난'...관망 or 종목별 대응

6월 첫째 주 국내 증시는 '오르락내리락' 지지부진한 행보를 보였다.

미국 증시 상승으로 연중 고점을 새로 쓰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듯 했으나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발사와 은행권 추가 자본 조달에 따른 주주 가치 희석 우려로 상승폭을 반납했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 때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결국 1400선을 하회한 채 거래를 마쳤다.

8일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도 갑갑한 박스권 횡보를 보이는 진퇴양난의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시장을 관망하며 기다리는 여유를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수에 매달리기보다는 종목별 선별 작업이 유효할 수 있다며 원화 강세 및 고유가 관련주, 중국 소비 관련주를 눈여겨 볼 것을 권고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 = 달러 헷지성 자금들의 이동을 바탕으로 이머징 마켓에 유입되던 외국인 매수세는 지난주 후반에 다소 약화되는 모습을 보여 일부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추세적인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머징 마켓에서의 외국인 매수 기조 또한 일시적인 수준 이상으로 크게 흔들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1400선에서 한달째 국내 증시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최대 부담 요인이 밸류에이션 부담이고, 점차 2분기 실적 시즌이 가시권으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이 섣불리 방향성에 베팅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밸류에이션이 두려워 올라가지 못하고 수급이 좋아 크게 밀리지도 않는 진퇴양난의 장세는 한동안 투자자들을 갑갑하게 만들 공산이 커 보인다.

갑갑한 지수보다는 종목 선별에 집중하는 전략은 금주에도 유효할 것이다.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이슈가 원화 강세 및 고유가라는 점에서 이와 관련된 종목들의 수혜도 두드러지는 모습인데 이달 들어서 상승률 상위 업종에는 내수 관련 업종들이 일제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종목별로 차별화가 나타나기는 하지만 유화주들의 선전도 부각되고 있다.

금주에는 국내에서 선물옵션 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지만 시장 흐름에 뚜렷한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향성 없는 횡보 장세에서 원화 강세 및 고유가에 대응하는 종목 중심의 선별적 대응의 유지를 권한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경기가 저점을 통과하는 국면에서 발생하는 지수 조정은 좋은 매수 기회라는 점과 3분기 이후에는 실적 개선 폭이 빨라질 것이라는 점에서 조정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현재 금융시장은 주식에 이어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리플레이션 국면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되며 단기조정은 리플레이션 국면 1단계 수혜주에서 2단계 수혜주로 옮기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자산군의 흐름은 경기저점에는 현금과 채권, 회복기에는 주식과 상품, 확장기에는 상품과 부동산이 움직인다는 점에서 경기 회복기(리플레이션 국면)인 지금은 초기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철강, 에너지 등 원자재 관련주와 자산주를 중심으로 비중을 높일 것을 권유한다.

물론 아직까지는 경기가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투자자의 신뢰가 약하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환경이 급격하게 나타날 가능성은 낮지만 중앙 정부가 지나친 유동성 팽창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스탠스의 중립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 회복과 물가 상승이 나타나는 리플레이션 2단계의 특징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는 생각이다.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 지난 4~5월과 달리 외국인들이 그저 뒷짐만 지고 있더라도 시장은 힘을 잃을 수 있다. 외국인을 대체할 만한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그리 강하지 않은 탓이다. 주식형펀드의 정체, 연기금의 주식비중 축소, 개인의 신용잔고 증가 등이 단기적으로 국내 주식 수요의 한계를 보여준다.

따라서 수급 측면에서 보면 이번 주 증시는 방향성보다 변동성 확대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 전략에 있어서는 변동성이 축소될 때까지 관망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며 주가 하락을 이용한 종목 교체는 하반기를 겨냥한 경기민감주, 중국 소비 관련주를 담는 전략을 제시한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 이번 주도 지난 주와 유사하게 장기 상승 기조 내에서 좁은 박스권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월봉상 '적삼병'이 출현해 추세적인 상승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지만, 단기적으로는 1430선의 저항대를 뚫고 올라가기에는 축적된 상승에너지가 조금 부족해 보이기 때문이다.

11일(목) 쿼드러플 위칭데이 전후 프로그램 매매 영향력이 커질 수 있어 주 초반 단기 변동성 확대를 저점에서 비중을 늘려가는 기회로 삼는 전략을 권고한다. 이번 주에는 전기전자와 화학을 선정하게 됐다. 화학의 경우 주봉상 일목 구름대 돌파 후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전기전자는 일봉상 양호한 흐름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양해정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 기업이익 추정치가 빠르게 상향되면서 단기 조정 신호를 보내고 있고 2분기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들에 대한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는 인식으로 주가 지수를 상승시킬 수 있는 모멘텀은 많이 약화돼 있다.

그렇지만 장단기 이익 성장률 차는 여전히 양의 값으로 매수 신호를 나타내고 있고 기업이익 추정치 변동계수도 하락 추세에 있어 주식에 대해서 아직은 매수 국면이라고 판단한다. 조정을 받더라도 기업이익 회복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만큼 경기방어주로 옮겨갈 시기는 아니라고 판단한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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