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 유가증권 상장사들이 주주들에게 지급한 현금배당 규모가 전 사업연도에 비해 30% 이상 감소했다.
4일 한국거래소(KRX)는 유가증권 시장 3월 상장법인 33개사를 대상으로 배당현황을 조사한 결과 최근 사업연도 배당금총액이 7278억원으로 집계돼 직전 사업연도의 1조651억원보다 31.67% 줄었다고 밝혔다.
평균 주당배당금은 514원으로 직전 연도의 672원에 비해 23.48% 감소했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금 총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하면서 0.26% 포인트 소폭 증가해 2.67%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말 코스피 지수가 1703.99포인트였던데 비해 올해 3월말에는 1206.26포인트로 29.21% 감소했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받아간 배당금 총액은 직전 사업연도보다 26.70% 감소한 1588억원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몫의 배당금은 전체 배당금 총액의 21.82%를 차지했다.
개별 기업 별로는 증권사들의 배당 씀씀이가 돋보였다.
한양증권이 6.5%의 시가배당률을 기록했고 부국증권(5.9%), 대신증권(5.4%), 유화증권(5.2%), 신영증권(4.26%), 메리츠증권(3.8%) 등 6개 증권사가 시가배당률 상위 10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배당금 총액 상위 10개사 순위에도 우리투자증권(842억원), 대신증권(800억원), 삼성증권(645억원) 등 5개 증권사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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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설명]
◆시가배당률= 배당금이 배당기준일 주가의 몇 %인지를 나타내는 지표. 상장사들은 배당을 공시할 때 시가배당률을 반드시 명시해야한다. 액면가를 기준으로 하는 배당률과 달리 시가배당률은 투자했을 때 실제 얼마나 수익을 올릴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액면가 5000원인 회사의 주가가 1만원이고 주당 배당금이 1000원이면 배당률은 20%, 배당수익률은 10%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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