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크로스 논란 의미없다 의견도...기관 매물이 발목
코스피 지수가 또다시 데드크로스가 발생하며 1370선대에서 도무지 맥을 못추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인이 매수세로 대응하고 있지만 기관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강하게 쏟아지면서 상승세의 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오전 내내 보합세를 유지하던 외국인이 오후 들어 매수 규모를 조금씩 늘리고 있지만 프로그램 매물을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다.
5일 오후 1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02포인트(0.00%) 오른 1378.1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도 하락세로 돌아서며 벌써 4거래일째 음봉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간신히 위로 올라섰던 5일 이동평균선이 다시 20일선 아래로 내려서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지난 5월27일에도 데드크로스가 발생했고, 약 일주만에 다시 5일선이 20일선을 올라서면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또다시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것이다.
특히 이번에는 20일선이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에서 데드크로스가 발생해 더욱 주목된다.
물론 현재 5일선과 20일선, 10일선이 모두 모여있는 상황인 만큼 데드크로스냐, 정배열이냐 혹은 역배열이냐 여부를 논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이 3가지 이평선이 일제히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은 부정적인 시그널이라는 게 대부분의 의견이다.
이날 지수의 상승세를 제한하는 것은 바로 기관.
기관은 이날 3250억원의 물량을 쏟아내고 있고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비차익 거래의 매도 물량이 크면서 지수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000억원, 70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며 물량 소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3800억원의 물량이 출회중이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1300계약 가량을 순매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는 여전히 백워데이션(마이너스)로 비정상적인 상황에 머물러있는 만큼 프로그램 매물을 자극하고 있다. 차익거래 1240억원, 비차익거래 2500억원 매도로 총 3770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기가스업(4.30%)과 은행(2.38%), 전기전자(1.11%) 등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의료정밀(-4.33%)과 서비스업(-1.95%), 운수장비(-1.76%) 등은 하락세를 유지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