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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디지털 전환에 2400억엔 지원"

토모유키 모리즈미 회장 "MVNO 진출시 도매대가 사전 규제 필요해"

일본 최대 케이블사업자가 디지털 전환에 무려 3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2011년 7월4일 아날로그 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앞두고 있는 일본의 최대 케이블TV 사업자 제이콤의 토모유키 모리즈미 회장은 4일 "일본 정부는 디지털 전환을 위해 2400억엔(약 3조1198억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모유키 회장은 이날 대전에서 열린 '제7회 디지털케이블TV쇼'에 참석, "일본 정부는 원활한 디지털 전환을 위해 디지털TV에 '에코(echo) 포인트 제도를 도입해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디지털TV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케이블TV 사업자가 디지털 방송 전송을 위해 망 업그레이드를 할 때 드는 비용도 정부가 지원해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토모유키 회장은 또한 "디지털TV와 아날로그TV를 동시 시청하는 가입자의 경우, 아날로그TV로도 디지털TV 시청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 개발에도 일본 정부가 적극 후원하고 있다"고 언급,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 전환이 신속히 추진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토모유키 회장은 "일본 정부는 이같은 디지털 전환 지원 사업에 2400억엔을 투입하며, 이 가운데 상당 금액이 디지털TV 구매 지원에 사용된다"고 말했다.

토모유키 회장의 이같은 언급은 2012년 12월31일 디지털 전환을 앞두고 재원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한국입장에서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와 관련,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날 개막식에서 "전국민의 80%가 케이블TV를 시청하는 상황에서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없이 디지털 방송의 완성은 불가능하다"며 "정부는 케이블TV 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향후 지원책이 주목되고 있다.

토모유키 회장은 "한국과 일본은 시기만 다를뿐 디지털 전환이라는 공통된 숙제를 안고 있다"며 한국 케이블TV 업계에 각별한 애정을 내비쳤다.

그는 특히 방통융합 시대를 맞아 케이블TV 업계와 통신사간 경쟁이 한일 양국에서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주목하면서 케이블TV 업계의 이동통신재판매(MVNO) 진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장은 아니지만 우리도 MVNO시장에 진출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면서 "한국의 경우, 케이블TV 업계가 MVNO 진출 조건으로 정부측에 요구하는 도매대가 사전규제도 경쟁활성화 측면에서 반드시 관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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