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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 상임위, 케이블 행사서 "와이브로가 대세"

이병기 위원, 케이블TV 업계 반발에 "원론적인 입장 피력한 것...필요시 정부 지원 검토할 것"

이병기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4일 대전서 열린 '제7회 디지털케이블TV쇼'에서 "와이브로에 집중할 것"을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병기 상임위원은 이날 '소비자 시대 개막의 의미'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케이블TV 사업자가 통신사와의 결합상품 경쟁을 위해 이동통신재판매(MVNO)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지만 이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종합적인 대응책은 와이브로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병기 위원은 케이블TV 업계가 유선방송과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에서는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무선 경쟁력이 취약한 만큼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위원은 특히 "케이블TV 업계가 무선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3G 이동통신 MVNO 사업은 결국 실패할 것"이라면서 "결국은 와이브로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와이브로 예찬론'을 펼쳤다.

이 위원의 이같은 언급에 케이블TV 업계는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한 행사 관계자는 "정부가 와이브로 활성화에 올인하고 있는 것은 알지만, 케이블TV 업계의 최대 행사에서 와이브로만이 해답이라는 발언을 꼭 했어야 했느냐"고 아쉬워했다.

논란이 일자 이 위원은 "향후에는 와이브로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원론적인 얘기를 했던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병기 위원은 또한 KT와 SKT 등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서울과 수도권에 와이브로 서비스 망을 확보하기 위해 1조3000억원을 투입한 상황에서 케이블TV 업계가 재원을 쉽게 마련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에 "정부가 어떤 지원을 해야할지 앞으로 고민해보겠다"며 지원책 마련에 나설 뜻임을 시사했다.

이병기 위원은 "케이블TV 사업자들이 와이브로 시장에 진출해도 초기에는 MVNO와 병행해야 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결국은 와이브로로 가는 것이 맞다"며 와이브로 대세론을 거듭 강조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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