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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그룹, 한명만 밀기? 데뷔 전 특정 멤버 집중 홍보


[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신인그룹? 한명만 뜨면 돼.'

신인그룹들이 데뷔도 하기 전에 특정 멤버 한명을 내세워 효율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다. 그룹이 활동하면서 일부 멤버가 부각되거나 예능프로그램에 집중 출연하는 사례는 흔히 있어왔지만 데뷔도 하기 전에 한 멤버부터 '띄우는' 사례가 최근 생겨나고 있다.

데뷔를 앞둔 여성5인조 그룹 포미닛(4 Minute)은 일명 '현아그룹'으로 통한다. 원더걸스에서 탈퇴한 멤버 현아를 주축으로 새로 짜여진 그룹이라는 뜻에서다. 그룹명을 확정하고 발표하긴 했지만 아직도 '현아그룹'이 더 유명한 상태. 현아가 이 그룹에 소속됐다는 사실을 일찍 알리면서 다른 멤버들과의 인지도 격차를 크게 벌렸다.

2NE1은 데뷔 전 다라를 드라마에 출연 시키며 인지도 제고를 도모했었다. 다라는 MBC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에서 닌자 리에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얼굴 도장을 찍었다. 드라마 출연이 치밀하게 계획된 것은 아니었지만, 출연 섭외를 굳이 마다할 필요도 없었다는 입장. 비록 시청률이 저조해 대중의 관심을 받는데에는 실패했지만 다재다능한 2NE1의 면모를 과시할 수 있었다.

엠넷미디어가 론칭을 준비 중인 여성 4인조 그룹 티아라도 비슷한 전략을 세웠다. 최근 씨야를 탈퇴한 남규리의 빈자리에 티아라의 지연을 대체 투입해 이슈를 만들어낸 것. 아직 데뷔도 하지 않은 그룹의 멤버를 다른 프로젝트 그룹에 투입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덕분에 지연과 티아라의 인지도는 급상승한 상태. 여세를 몰아 지연은 MBC 드라마 '혼'에도 캐스팅되며 티아라의 '간판'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은 인터넷 발달과 아이돌 영역 파괴 현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넷이 발달해 사실상 데뷔 훨씬 이전부터 멤버들의 면면이 온라인 상에 공개돼버리는 것. 어차피 극비리 데뷔가 힘들다면, 일찍이 오픈시켜 인지도를 높이는 게 낫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아이돌 가수가 연기를 겸업하는 사례가 늘면서 데뷔와 거의 동시에 드라마 출연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2NE1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일부러 데뷔 전에 활동을 계획한 것 아니다"면서 "다만 다라는 필리핀에서도 연기를 했었고,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라 감독님의 출연 섭외에 응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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