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치기 전 스트레칭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의외로 몸풀기의 의미와 구체적 방법을 제대로 알고 있는 골퍼는 드문 편이다.
골프는 근육과 관절을 이용한 회전운동이다. 회전운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근육과 관절의 원활한 움직임 그리고 스윙 시 이러한 회전운동을 버텨낼 수 있는 인대 및 관절의 지지력이다.
인체의 모든 근육은 각각 최대운동능력과 최저운동능력을 지니고 있다. 골프스윙은 일시적으로 발산해내는 최대운동능력을 필요로 하는 운동이다.
때문에 평상시 연습으로 최대운동능력을 확보해놓지 않은 상태에서 골프스윙을 하다가 근육과 관절에 과다한 부하가 생기면 근육, 인대 손상과 더불어 관절에까지도 부상이 유발되는 것이다.
골프스윙은 일시적으로 과도하게 근육을 수축시키고 이완시킨다. 이 과정에서 근육의 탄력성이 부족하거나 습관화되지 않은 움직임을 근육에게 느끼게 해준다면 근육은 피로물질을 만들어 소위 말하는 '담 결렸다'라는 현상을 유발한다.
아울러 근육을 지지하는 뼈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근육 사이 위치한 신경 역시 영향을 받아 신경통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선 충분한 스트레칭이 필수다.
요령은 기본적으로 근육과 관절을 최대운동범위까지 천천히 노출시키는 것이다. '최대한 근육과 관절을 늘려준다'는 마음으로 어깨, 목, 허리, 무릎, 손목, 발목을 각각 2~3초 동안 최대운동범위로 늘려준다.
대략 20~30초 정도면 순식간에 골프 부상 방지에 중요한 목, 어깨, 주관절, 손목, 허리, 엉덩이, 대퇴부, 무릎, 발목을 순서대로 모두 다 운동시킬 수 있다.
대부분 골퍼들은 흔히 골프장에 1시간 전 도착해 스트레칭 하기를 권유받는다. 그래도 티업시간에 맞춰 허겁지겁 도착하는 골퍼들이 적지 않다.
골프장에 늦게 도착해서 스트레칭과 몸을 풀 수 있는 시간이 없다고 하더라도 미안한 마음에 인사만 하고 바로 드라이버를 집어 들지 말아야 한다.
스트레칭은 필수다. 20초 투자면 예방 가능한 일이 20일 혹은 2달 여 동안의 고생이 될 수도 있다.
자생한방병원 골프클리닉 김철수 원장
편집국 gnib@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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