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잔치'서 현대건설 독주..대우ㆍ롯데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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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들의 재개발, 재건축 수주가 활기를 띠고 있다. 올 들어 10대 대형 건설사의 재개발, 재건축 수주액은 5조원을 넘어섰고 가구 수도 3만 가구에 이른다.
미분양 아파트가 늘면서 건설사들이 자체 사업보다는 안정적인 재개발, 재건축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고 규제완화, 지자체의 인허가 기간 단축 등 재개발, 재건축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이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10대 대형 건설사(10위 타이세이건설 제외)의 재개발, 재건축 수주는 모두 36건에 수주액 5조4606억원, 3만351가구다. 이중 5대 건설사의 실적은 수주액 3조8202억원(26건), 2만2294가구로 전체의 70%가 넘는다.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곳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말 시공권을 따낸 경기 부천 도당1-1구역 재개발을 포함해 올해 1조6895억원 어치, 9507가구를 수주했다. 2위인 대우건설과도 수주실적에 있어 두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제껏 수주한 곳 중 도당1-1구역이 3623억원, 1896가구로 가장 규모가 컸다. 숭의1구역 재개발(1970억원), 남양주지금 재건축(1946억원), 북아현1-1구역 재개발(1742억원) 등을 단독 수주했다. 수주지역도 서울(7건), 경기(3건), 인천, 부산 등 골고루 분포돼 있다.
대우건설도 이제까지 7건, 7939억원(4723가구) 규모를 수주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대치3동(1320억원), 연희동 재건축(768억원) 시공권을 따냈다.
롯데건설도 도심재생사업에는 강점을 드러냈다. 롯데건설은 올해 3000억원짜리 파주새말 재개발을 수주하면서 총 도급액은 7230억원(4074가구)으로 GS건설, 삼성건설, 대림건설 등을 가뿐히 제쳤다.
현대산업개발도 도급액 5724억원(2605가구)로 5위권내에 진입했다.
삼성건설은 신길7, 11구역(각 2800억원, 1000억원) 재개발과 이촌동 왕궁맨션 재건축(800억원)을 수주했고 석관1구역(1017억원)은 대우건설과 공동으로 하게 됐다.
GS건설은 장위4구역 재개발(3950억원) 단 1건으로 체면을 세웠고 대림건설은 북아현2구역(3240억원)과 청량리(561억원) 재개발 2건을 수주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형건설사 중심으로 일반분양 물량이 적고 안정적인 조합원 물량의 확보가 가능한 재개발ㆍ재건축 사업 수주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에는 장위9구역을 비롯해 수색6구역, 휘경3구역, 구의1구역 재개발 등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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