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는 3일 사모투자펀드(PEF)와 두산의 장점을 활용한 새로운 구조조정 모델을 통해 삼화왕관 사업부문, SRS코리아, 두산DST,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총 7800억원에 매각했다.
매각 절차는 6월말까지 마무리 될 예정이다.
두산과 재무적 투자자는 이들 계열사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각각 특수 목적회사를 설립했으며, 지분 인수 비율은 51대 49이다. 재무적 투자자는 미래에셋PEF와 IMM프리이빗 에쿼티(PE)다.
재무적 투자자는 특수목적회사(오딘 홀딩스)에 2700억원을 출자했으며, 두산도 역시 특수목적회사인 DIP홀딩스에 2800억원을 출자하되 삼화왕관과 SRS코리아 매각대금으로 1500억원을 받아 순출자액은 1300억원이다. 특수목적회사는 출자금과 차입금으로 3개 계열사와 KAI 지분 20.54%를 7800억원에 인수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DTS와 KAI 지분 매각을 통해 63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함으로써 DII에 대한 추가 증자소요로 제기됐던 금융시장 일각의 자금 불안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채권단과 DII 대출계약 변경에 합의했다. 내년부터 적용될 에비타 부채비율을 5~6배에서 2012년까지 올해와 같은 7배로 유지키로 했다.
두산은 신규 유입되는 자금을 바탕으로 DII 재무구조의 선제적 개선을 위해 올해중 DII에 7억2000만달러를 추자 출자할 예정이다. 이번 증자로 두산은 지난해 1억8000만달러와 지난 5월말 1억달러를 합쳐 지난해 8월 이사회에서 의결한 10억달러 증자 결의를 모두 실행에 옮기게 된다.
두산그룹측은 "이번 계열사 매각으로 유동성 문제에서 완전 벗어났다"면서 "향후 사업포트폴리오 재편이 필요할 경우에도 이번 모델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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