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이후 대기업들의 계열사는 되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그룹이 계열사를 14개나 늘리는 등 10대그룹은 계열사를 늘리며 위기를 틈 탄 기업사냥 및 신규사업 진출이 가속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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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1일 기준 자산총액 상위 10대그룹(민영화된 공기업 제외)의 계열사는 478개로 지난해 10월(461개)보다 17개 늘어났다. 1년전에 비해서는 40개나 늘어난 수치다.
자산총액 1위인 삼성그룹은 상호출자에 제한을 받는 계열사가 61개에서 64개로 늘었고 2위인 현대차도 38개에서 42개로 증가했다. 4위의 LG그룹이 무려 14개의 계열사를 추가, 54개로 늘리면서 가장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LG그룹은 지난해 10월이후 엘지하우시스, 씨에스원파트너, LG토스템비엠 등을 계열사로 포함시켰다.
GS는 62개에서 64개로, 롯데도 50개에서 53개로 늘었고, 현대중공업도 하이투자증권을 추가해 계열사가 14개로 늘었다. GS(64개)와 한진(35개) 역시 각각 2개, 4개의 계열사를 추가했다. 두산도 25개에서 27개로 늘었다.
반면 일부 대기업들은 위기를 맞아 계열사 정리에 나섰다. SK그룹이 89개에서 77개로 12개나 계열사를 줄였고, 대우건설 인수 등 공격적 M&A를 펼쳤던 금호아시아나도 금융위기 속에 계열사를 52개에서 48개로 축소했다.
한편 10대그룹의 자산규모는 2004년 말 372조3550억원에서 지난해말 638조8220억원으로 4년만에 71.6% 급증했다. 2004년말 10대그룹 계열사 수는 332개로 같은 기간 계열사 증가율(42.4%)보다도 자산규모 증가가 훨씬 더 가파른 모습을 보였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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