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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현대重 등 11~20위집단, 부채비율 200% 넘어

대기업들의 부채비율이 5년 만에 세 자릿수(100%대)로 복귀한 가운데 3곳중 1곳은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금융위기로 기업들이 빚을 내 유동성 확보에 나선 영향이 크지만 환율 급등과 이에 따른 외환차손 등도 재무구조 악화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자산 5조원이상의 48개 대기업집단(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지난해말 현재 평균 부채비율(금융회사 제외)은 119.9%로 전년대비 21.5%포인트나 급등했다. 부채비율이 100%를 넘는 것은 빚이 자기자본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48개 대기업 집단의 부채 총액은 691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190조4000억원 늘었다.

대기업 집단중 삼성 현대차 SK 등 상위 5개그룹의 평균 부채비율은 82.8%로 양호했으나 6~10위 기업집단은 130.72%로 높아졌고, 11~20위 기업집단은 203.80%로 크게 늘었다. 이는 상대적으로 부채비율이 높은 현대중공업(324.5%), 한진, 대우조선해양(632.3%), 두산 등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업집단 별로는 삼성테스코가 1000%에 육박하는 부채비율(941.8%)을 기록했고, 생사 기로에 놓인 GM대우도 741.3%에 달했다. 한국토지공사, 한국가스공사, 대한주택공사 등 공기업들의 부채비율도 400%를 넘어서 빨간 불이 켜졌다.

이처럼 1년새 부채가 급증한 것은 대기업들이 너도나도 빚을 내 유동성 확보에 나섰기 때문. 전체 부채 중에서 차입금과 사채(335조7000억원)는 1년만에 94조3000억원이나 늘어났다.

또 환율 급등에 따른 원화가치 하락으로 외화부채 평가액과 외화 관련 손실도 늘었다. 48개 대기업집단의 외화표시 부채는 전년말 환율로 계산하면 132조4000억원에 달했다. 2007년말 환율을 적용한 금액(96조7000억원)보다 35조7000억원이나 많은 수치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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