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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 삼성·현대車 등 오너기업 '선방'

공정위 2009년 상호출자제한 48개 기업집단 선정

사상 유례없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지난해 대기업 집단의 부채비율이 전년대비 20%포인트이상 높아진 반면 당기순익은 40%나 급감했다. 이가운데 삼성, 현대차 등 오너가 있는 그룹들이 상당히 선방한 실적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2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09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한 48개 기업집단의 2008년 매출액은 1009조8000억원으로 29.4% 늘었으나 순익은 30조9000억원으로 39.5% 감소했다. 집단별 평균 순익은 6500억원으로 48% 급감했다.

총수가 있는 31개 기업집단의 평균 순익은 9600억원으로 30.9%(4300억원) 줄었다.
이는 총수없는 9개 기업집단의 평균 당기순익(1900억원)은 83.2% 급감한 것이나, 공기업 집단이 평균 800억원 손실이 발생하며 전년(7600억원)대비 적자 전환한 것에 비해 크게 양호한 것이다.

오너그룹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순익이 각각 6700억원, 4400억원 늘어났지만 한진SK그룹은 각각 2조원이상 순익이 줄어들었다.

상호출자제한집단의 부채총액은 691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8% 늘었고, 평균 부채비율은 119.9%로 21.5%포인트 높아졌다. 부채비율이 100%를 웃돈 것은 2004년(107.7%)이후 4년만에 처음이다.

대우조선해양, 대한전선, 두산, 동양 등 15곳은 부채비율이 200%를 웃돌았다. 홈플러스를 인수한 삼성테스코의 부채비율이 942%로 가장 높았고, GM대우도 741%에 달했다.

한국토지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 등 8개 공기업 집단의 부채비율(145.6%)은 민간기업집단(112.3%)보다 33%p이상 높았다.

신영선 공정위 시장분석정책관은 "원ㆍ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화부채의 원화 환산금액이 늘어난데다 기업들이 현금성 자산 확보를 위해 사채 발행과 차입금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8개 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1310조6000억원으로 25.6% 늘었다. 이들 기업집단의 직원수는 112만명으로 7.9%(8만명) 늘었지만, 평균 직원수(2만3000명)는 전년에 비해 2000명(8.7%)이나 줄었다.

공정위는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으로 계열사간 출자 및 채무보증이 제한되는 기업집단으로 한국석유공사, S-Oil, 웅진, 삼성테스코, KT&G, 현대산업개발, 한국투자금융, 세아, OCI(옛 동양제철화학) 등 9곳을 신규 지정했고, 영풍과 이랜드를 제외했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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