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억원 들여 성수역 병기권 낙찰
"여러 사정 고려해 반납하기로"
CJ올리브영이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의 역명 병기권을 반납한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청서를 서울교통공사에 제출했다.
앞서 올리브영은 지난 8월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역명 병기 판매사업' 입찰에 참여, 10억원을 내고 성수역의 이름을 3년간 '성수(CJ올리브영)역'으로 표기하도록 낙찰받았다. 낙찰에 따라 이달부터 성수역에 역명 병기가 가능했지만, 올리브영이 병기권 반납을 결정하면서 없던 일이 됐다.
올리브영은 성수역 4번 출구 인근 팩토리얼 성수 빌딩에 오픈 예정인 혁신 매장 '올리브영N 성수'를 조성하면서 성수역명의 병기권을 확보했다. 오는 22일 문을 열 예정인 이곳은 총 5층 규모이며, 각 층마다 특화 공간을 조성했다. 올리브영은 올리브영N 성수를 통해 K뷰티의 미래 청사진을 보여준다는 방침이다.
역명 병기권을 반납하게 된 이유에 대해 올리브영 관계자는 "여러 사정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는 지하철 역명을 민간기업과 사업자가 돈을 주고 활용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올리브영이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리브영은 역명 병기권 반납에 따라 일정 수준의 위약금을 부담할 예정이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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