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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ㆍ美 반덤핑 전쟁 시작...中 "미국산 전기강판 조사"

중국이 미국과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방향성 전기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해 글로벌 철강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1일 "미국과 러시아산 방향성 전기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1년간 실시할 것이며 필요시 6개월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중국시장내에서 해당 제품의 반덤핑 여부와 정도를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향성 전기강판은 변압기 등에 쓰이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중국 철강업계의 강력한 제재요청을 중국 당국이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대해 야오젠(姚堅) 상무부 대변인은 "반덤핑 조사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른 것이며 적법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반덤핑 조사는 중국이 주장하던 자유무역주의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며 미국이 앞서 발표한 중국산 철강제품의 반덤핑 착수에 대한 역공으로 여겨진다.

또한 반덤핑 조사 발표시기가 공교롭게도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의 방중시기와 겹치면서 중국이 미국의 입장을 전혀 게의치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최근 미국이 26억달러(약 3조3000억원)에 달하는 중국산 송유관 제품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히자 중국 철강업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들어 중국 관련 무역마찰건수가 30% 가량 늘어났다며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중국 역시 수입제품에 대해 반덤핑 조사에 착수하고 있어 가뜩이나 줄어든 글로벌 교역규모가 보호무역 여파로 더욱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27일 한국 및 태국산 화학물질인 디메틸 사이클로실록산에 대해 반덤핑 판정을 내린 바 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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