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폭탄세일'에 삼성·LG '화색'

5월 휴대폰 시장 258만대, 월간 기준으로 작년 4월 이후 최대 규모

5월 국내 휴대폰 판매량이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의 특수를 맞아 258만대 규모를 기록, 전월(208만대)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5월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는 전달 208만대에 비해 50만대 이상 늘어난 258만대를 달성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4월 276만대에 이어 두 번째 많은 판매량이다.

통합KT출범에 따른 주도권 확보를 위해 이통사들이 보조금을 확대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신규 단말기 수요 및 단말기 교체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5월 한달간 130만대를 판매해 50.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4월(99만5천대)에 비해서도 판매량이 30.6% 가량 증가했다.

햅틱2와 햅틱팝, T옴니아 등 프리미엄 풀터치폰에서부터 보디가드폰 등 보급형 제품이 고른 호조세를 보이며 판매량 확대를 견인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햅틱팝은 일 평균 4500대, 하루 판매 최대 1만5000대를 기록하는 인기 속에 누적판매가 31만대를 돌파했다. KTF 전용 모델인 보디가드폰도 일 평균 3000대의 호조세를 보이며 누적 판매량 15만대를 넘어섰다.

LG전자는 5월 한달간 79만대를 판매해 30.3%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지난 3월 이후 3달 연속 점유율 30%를 돌파했다.

쿠키폰은 일일 판매 최대 6000대를 돌파하는 인기를 구가하며 누적판매 31만대를 돌파했다. 10대층에게 인기가 높은 롤리팝은 출시 두 달 만에 25만대를 넘어서면서 히트폰에 등극했다. 중장년층을 겨낭한 '와인폰'은 출시한 지 2년 동안 누적으로 175만대가 판매된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 KT 출범에 따른 이통사간 경쟁이 강화되면서 보조금 확대로 인한 단말기 교체가 증가한 것이 5월 휴대폰 시장의 특징"이라며 "이통사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휴대폰 수요는 6월에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