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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50.5 혈전'에 공짜폰 '폭탄'

SKT, 50.5% 점유율 만회 위해 마케팅 강화...KTF·LGT도 보조금 확대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50.5%가 무너진 SK텔레콤이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나서면서 통신 업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50.5%' 사수를 외치는 SK텔레콤과 이를 무너뜨리려는 경쟁사간 힘겨루기가 6월1일 통합KT 출범과 맞물리면서 대혈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점유율 50.5%를 유지하기 위해 최근 보조금과 리베이트 확대 등 강력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 대리점 관계자는 "4월말 50.5% 점유율이 붕괴된 이후 SK텔레콤이 보조금과 리베이트를 늘리고 있다"며 "특히 리베이트는 10만원대에서 20만원대로 확대해 판매 촉진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베이트는 대리점이 이통사로부터 단말기 판매 대가로 받는 수익으로, 단말기 가격 할인 폭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뜻한다. 이에 따라 50~60만원짜리 최신 휴대폰도 '공짜폰'으로 쏟아지고 있다.

또 다른 대리점 관계자는 "신규로 가입한 뒤 기존 번호를 그대로 쓰게 하는 '에이징'도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마케팅으로 판매가 급증하면서 일부 단말기는 확보하기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경쟁사의 공세로 지난 4월 시장 점유율이 50.47%로 떨어지면서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를 입었다. 게다가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이 취임 100일을 맞이한 지난 4월9일 기자 간담회에서 "50.5%는 유지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어 SK텔레콤의 반격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에 맞서 통합KTLG텔레콤도 보조금과 리베이트를 늘리고 에이징을 허용하고 나서는 등 반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TF와 LG텔레콤도 일부 인기 단말기에 보조금을 집중하고 있으며, 한동안 불허했던 에이징을 푸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SK텔레콤의 시장 지배력을 상징하는 '50.5%'를 놓고 업계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입자 빼앗기도 한층 가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5월1일부터 25일까지의 번호이동 가입자는 99만5000여명으로 이미 지난 4월의 83만9000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라면 사상 최대 번호이동 기록인 지난해 3월의 119만명도 추월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SK텔레콤은 이 기간 41만2000여명의 번호이동 가입자를 끌어 모은 반면 39만8000여명을 빼앗겨 순증가입자가 1만4021명에 달했다. 반면, KTF와 LG텔레콤은 순증 가입자가 각각 -7466명, -6555명을 기록해 SK텔레콤의 파상공세가 먹혀들고 있음을 보여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50.47%에서 빠진 0.03%는 가입자 숫자로 보면 3만~4만 명에 불과해 SK텔레콤이 얼마든지 다시 찾아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SK텔레콤이 5월에 공세를 강화해 50.5% 점유율을 꽉 채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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