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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임직원 금연운동 벌이는 이유는...

"녹색성장, 작은실천이 중요"
그린 포스코 '환경입국' 꿈꾼다
환경·직원건강 도움..흡연 제로기업 도전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녹색성장 전도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는 "앞으로의 사업 환경은 환경과 경제가 상충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양자가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회사 임직원은 물론 외부 사람들에게도 녹색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은 미래의 포스코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포스코'가 되는 게 꿈이라고 한다. 철강제품 제조공정에서 발생된 탄소가 공기중의 산소와 결합돼 이산화탄소가 되므로 탄소를 배출하지 않아야 한다는 청정기업 포스코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철강제조 신기술, 즉 탄소 대신 수소를 이용해 산소를 분리해내는 '수소환원 신제철법'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연료전지와 풍력ㆍ태양광 등 그린 에너지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2015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하는 수소연료전지 사업과 바다 한가운데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심해 풍력발전사업 도 정 회장이 역점 사업이라고 제시한 카드다.

이러한 녹색사업을 종합 관리하고 추진하기 위해 정 회장은 CEO 직속부서로 녹색성장추진사무국을 신설했다. 사무국은 철강 사업이 직면한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의 해결 뿐만 아니라 변화된 환경 아래에서 범 포스코 차원의 장기적인 녹색성장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종합적인 추진체계를 구축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정 회장이 직접 주관하는 '녹색성장 추진위원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본사 및 출자사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저탄소 녹색 성장을 선도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신기술이 개발돼 실제 제조공정에 적용되기까지는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일부 기술은 정 회장은 물론 다음, 그 다음 회장이 취임하는 시기에도 가능할지 의문이다.

그래서 정 회장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실천키로 했다. 이러한 작은 실천이 자전거 타기와 금연, 그리고 생활 쓰레기 줄이기 운동이다.

그중 금연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는데 포스코측은 담배가 ▲재배할 때 뿌리는 화학비료 ▲담배 공장에서의 제조 과정 ▲흡연할 때 내뿜는 이산화탄소 ▲꽁초 등 4단계에걸쳐 환경 오염을 유발시킨다고 전했다. 여기에 흡연으로 인해 건강을 악화시키는 등 단 한가지라도 담배가 주는 장점은 없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매일 담배 1갑씩 피우면 연간 이산화탄소가 35㎏ 발생하며 체중 10㎏이 늘어나면 48㎏의 이산화탄소가 추가 발생한다"면서 "포스코 임직원이 담배를 끊고 자전거를 타고 살을 빼기만 해도 엄청난 수준의 이산화탄소 감축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포스코 전 임직원들이 자신을 계발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독려한다는 취지도 들어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바로 전 직원들의 마음 가짐과 자세"라면서 "연말까지 전 직원이 금연을 달성하는 '흡연 제로(zero) 기업' 도전 및 자전거 타기 운동을 전개하는 것은 뛰는 조직 포스코를 만들기 위한 정 회장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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