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방 갈래, 콩다방 갈까? 아니면 천사다방?"
커피전문점을 즐겨 찾는 이들이 늘면서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커피 브랜드의 애칭 바람이 인기를 끌고 있다.
스타벅스의 '별다방', 커피빈의 '콩다방'에 이어 엔제리너스커피는 '천사다방', 탐앤탐스는 '탐탐' 등 애칭으로 불리며 인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후발주자인 카페베네 또한 애칭공모전을 실시하며 커피 브랜드의 애칭 열풍에 가세하고 있다.
'애칭(愛稱)'의 사전적 의미는 '친근하고 다정하게 부를 때 쓰는 이름'으로 정의된다. 즉 애칭으로 불린다는 것은 고객들에게 사랑 받는 베스트 브랜드임을 고객에 의해 증명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별다방', '콩다방'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친근한 브랜드로 자리한 스타벅스, 커피빈이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최근 '천사다방'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개인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에도 '엔제리너스커피'보다 '천사다방'으로 방문 후기 및 소개를 남기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엔제리너스커피 마니아라는 대학생 김지희(23)씨는 "엔제리너스커피라는 브랜드명이 멋스럽긴 하지만 입에 착 달라붙진 않는다"며 "천사다방은 '우리 안의 천사'라는 엔제리너스(Angel-in-us)의 의미와 매장 곳곳에 숨어 있는 천사 캐릭터를 잘 표현한 애칭으로, 친구들 사이에서는 실제 브랜드명보다 애칭으로 통한다"고 말했다.
엔제리너스커피 관계자는 "애칭 사용은 고객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을 뿐 아니라 인지도 및 로열티 제고 효과도 뛰어나 기업 입장에서도 반가운 일"이라며 "향후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활동에 고객이 붙여준 '천사다방'이라는 애칭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탐앤탐스는 '탐탐'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최근에는 약 1500명 회원의 커뮤니티를 통해 애칭 '탐탐'을 공식적으로 사용하며 고객과의 친밀감을 높이고 있다.
'한예슬 커피'로 유명한 카페베네도 '애칭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벤다방', '뱅카페','b컵방' 등 다양한 애칭들이 응모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는 신생브랜드로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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