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백화점 후발주자 '그들만의 순위'

GS리테일ㆍAK플라자 약진…갤러리아ㆍ그랜드百 부진

백화점ㆍ마트업계 후발주자들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롯데ㆍ신세계ㆍ현대ㆍ홈플러스 등 전국구 강자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그들만의 리그를 보여준 GS리테일과 갤러리아백화점, AK플라자, 그랜드백화점는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성장세가 계속 유지되면서 향후 전망도 매우 좋은 곳은 'GS리테일'이다. 이곳은 백화점인 GS스퀘어 3개 점포를 비롯해 GS마트(14개), GS수퍼마켓(112개), 편의점 GS25(3500개) 등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사업 부문의 다양화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2006년 3조1776억원의 매출은 2007년 3조4446억, 지난해 3조9147억원으로 늘어났다. 또 영업이익은 2007년 693억원에서 지난해 1071억원으로 증가했다. 2007년에는 도넛사업까지 진출해 현재 직영점을 21개까지 오픈하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가맹사업도 실시할 계획이다.

백화점 사업도 조심스럽게 사업을 키우며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625억원을 기록한 GS스퀘어는 올 1월 기존 송파점을 리뉴얼해 복합쇼핑몰로 새롭게 선보였으며 2012년경 경기도 안양(평촌)에 4호점을 출점할 계획도 갖고 있다.

특히 최근 GS그룹이 쌍용을 인수하면서 성장세에 날개를 달아줬다. 해외 각 지역의 풍부한 시장 조사분석 자료, 상품 발굴ㆍ공급ㆍ유통ㆍ판매 노하우 등 잘 짜여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쌍용을 통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그룹의 유통 부문에 대한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최근 2~3년동안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그룹의 쌍용 인수를 통해 더 많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3월 새로운 브랜드를 선포한 애경그룹의 유통 부문 'AK플라자'도 공격적인 경영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1993년 구로점 단일 점포로 시작한 AK플라자(옛 애경백화점)는 2003년 수원점을 개점하고 2007년 분당점(옛 삼성플라자)을 인수했다. 지난달 말에는 지상 9층 지하 3층으로 구성된 경기 평택점(4호점)을 오픈하고 2013년까지 7개 점포를 운영하겠다는 목표에 한걸음 다가섰다.

반면 백화점 업계 4위인 갤러리아백화점과 가장 최하위인 그랜드백화점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GS리테일과 AK플라자가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기존 7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해 약 1조4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한 자릿수 성장을 해오고 있다. 하지만 신규 사업에는 주춤한 모습이다. 그동안 명품관 증축과 리뉴얼 작업이 있긴 했지만 2012년 초 오픈 예정으로 KTX 천안아산역 인근에 천안 신규점을 세우는 것 외에는 큰 변화를 찾기 어렵다.

그마저 올 3월에는 기존 갤러리아백화점 천안점 존패 논란이 불거지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2006년 카페 '빈스앤베리즈'로 시작한 커피 사업도 현재까지 13여개의 점포만을 운영하며 활발하게 전개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1980~90년대 서울 강남에서 위용을 떨치던 그랜드백화점의 상황은 심각하다. 10년여 동안 단 한 곳의 백화점도 출점시키지 못하며 옛 명성을 잃은지 이미 오래다. 현재 2개의 백화점과 마트 4개를 운영하며 명맥만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매출은 4000억원대를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