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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호 사장 "M&A, 돈보다 신뢰가 중요"


"M&A라는 것은 돈만 있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전략의 통합, 비전 공유등이 선행돼야 합니다"

손종호 LS전선 사장이 26일 신뢰와 전략 통합을 바탕으로 한 인수·합병(M&A)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한양대 경영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주제: LS전선의 변화와 도전)을 통해 "M&A는 돈만 있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인수 후 전략의 통합,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 비전 공유, 상호간의 신뢰 문화 조성 활동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4년 JS전선 인수 후 첫 CEO로 취임했던 손사장은 당시 수동적인 조직문화와 단기 성과 중심의 사업운영 등을 타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특히 소통에 대한 노력 뿐 아니라 경영철학과 비전의 공유,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전략의 재수립 등 경영정상화, LS전선과의 시너지 극대화 등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JS전선은 인수 3년만인 2007년 코스피 재상장에 성공했다. 2004년 1600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 해 4800억원으로 3배 증가했으며, 프랑스의 넥상스(Nexans) 등의 선진 업체들을 제치고 해양, 선박용 케이블 분야 세계 1위를 달성하였다.

손사장은 "경영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면서 "인수기업과 피인수기업 임직원 상호간에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M&A 이후 핵심 인재의 이탈, 사업성과 악화 등 M&A의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인수한 SPSX와의 문화적 차이를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해소하고 있음을 사례로 들었다.

손 사장은 "SPSX의 CEO를 비롯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하고 'LS전선과 SPSX는 하나의 가족'을 표방함으로써 인수기업, 특히 미국인이 아시아 기업에 대해 가질 수 있는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LS전선은 전세계 40개국 60여개에 이르는 해외 거점의 글로벌 사업기회 발굴과 거점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SPSX와 글로벌 전략회의와 권역별 회의(Regional Meeting)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또한 교차 판매를 통한 시너지 창출과 공동 구매를 통한 원가 절감 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손 사장은 1976년 금성전선(현 LS전선)으로 입사해 기획과 영업, 구매 등의 부서들을 두루 거치고 지난 1월 사장으로 취임했다. 또한 혁신과 마케팅을 강조하며 기존의 단품 위주의 영업을 어플리케이션 및 솔루션 영업으로 바꾸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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