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10명 중 9명이 공매도 조치에 반대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외국인, 기관, 증권사보다 개인투자가의 상대적인 피해가 클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26일 증권포털 사이트인 팍스넷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3679명을 대상으로 금융위원회의 비금융주 공매도 허용방침에 대한 의견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95.3%가 '반대'의견을 냈다. 반면 찬성한다는 응답은 4.7%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공매도 허용을 반대하는 이유로 외인, 기관, 증권사에만 이익이 되고 개인은 피해만 보는 제도이기 때문에'(41.3%)를 꼽았다.
이어 응답자들은 '악성루머, 시장불안, 변동성이 확대돼 정상적인 투자활동이 어려워지기 때문에'(24.7%)를 우려 사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공매도 허용을 찬성하는 이들은 '외인들의 시장 참여로 증시가 활성화되기 때문에'(42.9%)를 압도적으로 제시했다.
'공매도에 의해 직접적으로 손실을 본 경험이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응답자 중 74.2%가 '있다'(74.2%)고 답했다.
한편 공매도 허용에 대한 증시전문가들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시장 효율성 제고가 기대된다는 주장과 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는 시각이 맞서고 있다.
이호상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공매도 조치가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지만 증시가 급락할 경우 급락폭을 더욱 크게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