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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점 놓인 코스피, 변수점검

25일 휴장 앞둔 미 증시가 변수..주택지표 발표도 촉각

중요한 분기점에 놓인 코스피 지수가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 지 주목된다.
호재와 악재가 뒤섞여있는 상황에서 주식시장에 밀접한 영향을 미칠만한 변수가 무엇일지, 투자자들은 어느 쪽에 무게를 실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국내증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뉴욕증시를 빼놓을 수 없다.
실제로 한국시간으로 25일 오후 뉴욕증시가 메모리얼 데이로 인해 휴장함에 따라 국내증시는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증시 뿐 아니라 뉴욕증시 역시 중요한 분기점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다우지수의 주봉 차트를 보면 우상향을 그리던 5일선이 어느덧 편평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5일선이 다시 상승세로 방향을 잡는다면 주식시장 역시 상승흐름을 이어갈 수 있겠지만 편평한 5일선이 다시 하락세로 방향을 튼다면 국내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휴장 후 뉴욕증시의 향방이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휴장기간 동안 영향을 미칠 변수는 적지 않다. 먼저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 여부가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거리다.
그간 GM의 파산보호 신청은 줄곧 회자됐던 내용인 만큼 어찌보면 불확실성의 해소 측면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중장기적 측면에서 본다면 미국의 경기회복을 지연할 수 있는 요인이어서 투자자들이 어느 쪽으로 받아들일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GM이 미국 고용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고용위축은 소비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이 경우 미국의 경기부양 효과를 상당부분 훼손시키는데다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점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불확실성 해소'라는 호재로 받아들이기에는 GM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큰 셈이다.

뉴욕증시는 외국인의 매매패턴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외국인의 매매 패턴이 국내증시와 거의 유사한 대만 증시에서의 최근 흐름이 눈에 띈다.
2주 전만 하더라도 대만증시에서 줄곧 순매도세를 기록하던 외국인은 미 증시가 급등한 다음날인 19일 126억대만달러를 사들이며 순매수세를 보였다.

하지만 21일과 22일 다시 각각 11억대만달러, 43억대만달러를 순매도하며 또다시 매도세의 시작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이 기간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미 증시의 약세와 대만증시에서의 매도세가 지속된다면 국내증시에서도 매수 강도가 약해질 수 밖에 없는 만큼 '외국인 매수'라는 혜택을 받지 못하는 종목들 위주로 조정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증시 자체의 변수도 만만치 않다.
늘상 지적됐던 것이지만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언제나 조정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물론 1400선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오며 기간조정이 진행됐던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감이 다소 완화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간 국내증시가 타 증시 대비 상승폭이 월등히 높았고,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세로 인해 기업들의 실적이나 경기회복이 1분기 만큼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특히 대기 매수세가 강하다고 하지만, 실제로 많은 종목들이 이미 저가 수준에서 탈피한 만큼 '살 만한 종목이 없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금융주를 제외한 전 종목의 공매도 허용 소식 역시 시장에는 부담이다. 외국인이 이미 대규모 매수세를 이어왔던 만큼 이번 공매도 허용 소식이 차익실현의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다.

긍정적인 부분도 물론 있다.
대만증시에서 외국인들이 매도세를 이어오던 기간에도 국내증시에서는 꾸준히 매수세를 유지해왔다는 점이다. 외국인이 이번에도 공격적인 매수세를 지속할 경우 주식시장은 상승탄력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경기회복 기대감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이 막강한 호재다. 주식시장은 기대감을 먹고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대감'만큼 강한 모멘텀은 없다.
각종 경기지표에서 실질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가 등장할 경우 투자심리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이번 주 발표가 예정된 미국의 주택지표에 더욱 관심이 가는 이유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현재로서는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지만, 예상을 뒤엎고 주택지표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발견될 경우 또다른 모멘텀이 될 수 있다.
오는 26일 미국의 S&Pㆍ케이스쉴러 주택가격이 발표되고, 27일에는 4월 기존주택판매 , 28일에는 신규주택판매가 발표될 예정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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