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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분향소 설치에 우와좌왕

오전 9시에 분향소 설치 마무리, 일부 시민 발길 되돌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사흘째를 맞은 25일 아침. 인천시가 노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뒤 늦게 설치하는 바람에 출근길 조문객을 되돌려 보내는 해프닝이 벌어져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인천시 중구에 사는 회사원 권 모씨는 “출근 전에 아침 일찍 조문을 하러 왔는데, 분향소 설치가 마무리 안 돼 퇴근 때 다시 와야겠다” 면서 시의 대처에 아쉬워했다.

인천시는 어제(24일) 오후 4시 30분경에 행정안전부로부터 분향소를 설치하라는 공문을 받고 밤 8시부터 시립도원체육관에 분향소 설치 작업에 들어갔다.

시는 25일 새벽 3시경에 분향소 설치를 마쳤으나 향로와 촛대 등 분향소 물품들을 구하지 못해 시청 공무원들이 인천시내 병원등지를 다녀 25일 오전 9시경에야 겨우 물품을 비치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행안부로부터 분향소 설치 통보를 늦게 받은 데다 휴일이라서 물품 구하기가 힘들었다”고 해명했다.

이 때문에 오전 9시 이후 분향소를 다녀간 시민은 10여명에 불과했고, 안상수 인천시장과 시청 간부들도 오전 10시가 넘어서야 분향소를 찾아야했다.

인천시는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려는 시민들의 조문을 위해 영결식이 치러지는 오는 29일까지(매일 오전6시~자정) 분향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분향소에는 흰색천이 씌워진 계단형 3단 제단에 노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과 함께 헌화용 꽃과 조문록이 비치돼 있다.

시는 화재나 안전사고 대비를 위한 응급구호반을 대기시키는 한편, 주요 인사의 조문을 위해 흰 장갑과 조문록도 별도로 준비해 놓고 있다.

인천시에 마련된 공식 분향소는 도원체육관 분향소 1곳뿐이며 시는 시 소속 공무원으로 주야 근무조를 편성해 조문객을 맞을 계획이다.



라영철 기자 eli7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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