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의 경영전략은 '수비후 공격'이라는 히딩크식 전술과 일맥상통한다. 원자재, 산업재 수출입, 수입유통 등 고전적인 사업기반은 최대한 지켜내면서 자원개발사업과 수입유통사업, 대체에너지 등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LG상사는 오랜기간 공 들여온 자원개발사업이 본격적인 결실을 거두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신증권은 LG상사의 자원개발 투자 성과가 올해부터 가시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2만8800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6개 광구에서 얻은 이익이 160억원으로 전체 세전이익 649억원의 25% 수준이었던 점에 비해 올해는 이익규모가 500억원을 초과하며 전체 수익의 50%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NH증권의 평가는 보다 호의적이다. NH증권은 LG상사가 지속적인 수익기반을 구축, 투자매력을 반감시켜온 단기적인 이익변동성이 감소한데다 올해 자원개발사업의 성과가 본격화되면서 신규 영업기반 구축, 이익 성장, 이익안정성 제고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거들 것으로 내다봤다.
NH증권은 목표주가 3만원을 제시하며 매수 의견을 내놨다. 20일 현재 LG상사의 종가는 2만4000원이다.
홍성수 NH증권 연구원은 "올해 LG상사가 세전이익 기준으로 1057억원정도의 순익을 낼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익의 50%내외가 자원개발 쪽에서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Solution 사업, 전자사업, 수지사업, 유화사업으로 구성된 산업재 부문과 항공사업과 픽스딕스사업, 와인사업, 수송사업 등으로 구성된 수입유통 부문도 빛을 발하고 있다. 두 사업부문은 올해 1분기 각각 4917억, 1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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