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8일 LG상사에 대해 수익성 개선으로 이익증가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2만4000원에서 3만1800원으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민영상 애널리스트는 "1·4분기 실적은 매출감소에도 불구 수익성 측면에서 시장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으로 평가된다"며 "매출(8964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31.0%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9%, 66.2% 증가한 387억원과 2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민 애널리스트는 "매출감소는 전자부품/비철 사업부문에서의 수수료 기준 매출인식 변경이 주요인"이라며 "원자재 가격하락에 의한 실질적 영업매출 감소분은 1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외형축소에 불구 오히려 수익성은 개선됐는데 이는 환율상승 효과 및 비철/철강 사업부문 호조가 주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자재 가격안정 및 자원개발 이익증가로 수익개선 기조는 유효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민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무역거래량 위축은 지속되겠지만 원자재 가격상승, 신규 자원개발 이익반영, 수입유통사업 적자폭 축소 등이 이익개선 기조를 유지시킬 것"이라면서 "다만 매출구조 변경에 의한 외형축소는 불가피하고 원·달러 환율하락은 수익성 측면에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그는 "신규 자원개발 광구들의 본격적 이익창출(오만 West Bukha 및 인도네시아 석탄광구는 생산시작, 카자흐스탄 Ada 유전은 생산예정) 및 기존 자원/산업재 사업부문의 수익성 호조 지속을 근거로 올해 이후 이익추정치를 상향, 목표주가를 올렸다"며 "현재 주식가치는 올해 예상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 8배 수준으로 잠재적 자원개발 광구 가치까지 감안할 경우 저평가됐다고 판단되며 현시점에서 적극적 비중확대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전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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