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입찰집행 예상...한.일.프 3파전
총 사업비가 600억달러에 이르는 원자력발전소 입찰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추진돼 국내 건설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9일 해외건설협회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 원자력에너지회사(ENEC)가 이르면 7월 UAE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 1단계에 대한 입찰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5000MW의 발전소를 3단계로 나눠 총 600억달러를 투입해 2019년까지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선 1단계로 2017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국경에 위치한 알바이야(Al-Bayyaa)에 1650MW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중이다.
나머지 프로젝트는 추후 순차적으로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1단계 사업에 대해 실시된 사전 자격심사(PQ, Pre-Qualification)에서는 한전, 도시바, 아레바, GDF 수에즈, 토탈, 웨스팅하우스, 쇼그룹, 미국 GE(히다치 컨) 등 한국, 일본, 미국, 프랑스 업체들이 입찰 자격을 얻었다.
이어 오는 7월 가격 입찰에는 GDF 수에즈·아레바·토탈로 구성된 프랑스 컨소시엄, 히타치와 GE컨소시엄, 한전을 주축으로 한 한국 컨소시엄 등 3개 그룹이 참여해 수주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전을 주축으로 한 한국 컨소시엄에는 건설업체로 현대건설,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 컨소시엄은 신형 경수로 원전 모델인 APR 1400을 적용하는 전략으로 수주경쟁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이 신고리 3.4호기 건설공사에서 시공중인 140만kW급 신형 한국형 경수로 원자로 APR1400(Advnced Power Reactor 1400)은 수명이 최대 60년에 달하는 세계 정상급의 원자력 모델이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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