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복합형 고혈압약 '아모잘탄'이 임상 3상시험에서 약효를 입증했다.
이 약은 칼슘채널차단제(CCB) 계열의 암로디핀과 안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의 로잘탄을 합한 복합제다. 이 두가지 계열약을 합한 고혈압약은 국내 회사로선 한미약품이 처음 개발한 것이다.
국내 19개 병원에서 고혈압환자 3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3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아모잘탄은 암로디핀과 로잘탄 단일제에 비해 혈압강하 효과는 동일하거나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최근 열린 대한신장학회 및 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8주간 이 약을 복용한 환자의 혈압을 측정해보니 아모잘탄5/50(암로디핀캠실레이트5mg+로살탄50mg)은 암로디핀10mg와 혈압강하 효과가 동등했다.
아모잘탄5/100(아모디핀캠실레이트5mg+로살탄100mg)은 로살탄100mg보다 혈압 강하 효과가 컸다.
아모잘탄은 지금까지 총 634명(임상2상 310명 포함)을 대상으로 임상연구가 진행됐다.
한미약품은 6월 1일 아모잘탄의 보험약가를 받고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다국적제약회사 한국MSD도 한미약품과의 계약을 통해 같은 약을 '코자엑스큐'란 브랜드로 공동 판매한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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