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양호 통일부 차관은 18일 정부가 제의한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 개최와 관련 "오늘 개최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홍 차관은 이날 아침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우리 정부 제의에 대해) 북측으로부터 아직 구체적인 반응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가 50일째 억류된 것에 대해 "개성공단 현안 중 가장 중요한 문제이고 반드시 논의돼야 한다"며 "이 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차관은 이어 "유씨 문제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며 "남북간 합의에 따른 절차에 따라 이행하면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북측과 만나서 이 문제를 얘기하고 북측이 합의에 따라 조치하면 되는 것"이라고 알렸다.
그는 북측의 개성공단 계약 무효화 선언과 관련 "북측의 의도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경제적 요인과 정치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개성공단 폐쇄를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부는 폐쇄를 염두에 두고 문제를 풀어나간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며 "개성공단의 안정적 발전이 정부의 기본적 입장이기 때문에 북측과 대화와 협력을 통해 이 문제를 잘 풀어나간다는 입장"이라고 대답했다.
홍 차관은 "(북측에) 18일자 회담을 제의하면서 앞으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앞으로도 대화를 통해 해결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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