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 북한 당국과의 추가 접촉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우리 측의 대화 제의에 북측이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좀처럼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17일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정부는 개성공단 문제 협의를 위해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을 갖자고 제안했으나 이날 밤 10 현재까지 북측으로부터 아무런 응답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앞서 지난 15일 당국간 실무회담을 여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북한의 불응으로 회담이 성사되지 않자 바로 통지문을 보내 18일 회담을 제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대화를 통해 개성공단과 관련 문제를 풀어간다는 정부 입장엔 변함이 없다”면서도 “현재로선 내일 회담이 열리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18일 회담이 무산될 경우 회담을 다시 제안할지 여부에 대해선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답해 현재로선 북한의 호응 외엔 회담 재개를 위한 뚜렷한 방안이 없음을 내비쳤다.
이날 통일부는 현인택 장관 주재로 잇달아 회의를 열어 대화 재개 방안을 비롯한 향후 대응책 등 개성공단 관련 사항을 검토했으며, 18일엔 홍양호 차관 주재로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공단 입주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현 사태에 대한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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